노인의 우울증

Korean Association for Geriatric Psychiatry

우울증은 노년기에 있어 가장 흔한 정신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실제로 노인은 사별, 은퇴, 경제적 곤란 등의 정신사회적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고, 각종 신체질환에 이환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우울증상이 많이 동반됩니다. 또한 노화에 따른 뇌의 신경 생물학적 변화도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증상을 경험할 확률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노년기 우울증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고통을 줄 수 있는 흔하고 심각한 질환입니다. 일반인구의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노인성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노인 우울장애의 원인적 가설들은 인구통계학적 요인, 사회적 요인, 그리고 생물학적 요인들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를 감별하는 것은 중요한데, 치매환자에서 우울증상과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많은 환자에서 치매와 우울장애가 동반될 수 있으며, 비록 치매가 없다 하더라도 주요우울장애 환자들은 인지기능의 손상을 보일 수 있으며, 이를 가성치매로 부르기도 합니다.
  • 질병이나 약물에 의해 유발된 신체의 생리적 변화나 대사성 변화에 의한 우울증이 생길 수 있는데, 발견되지 않았거나 혹은 치료되지 못한 이러한 신체적 질환들은 활력상실, 식욕저하, 체중감소, 인지기능저하, 정신운동 지연 등을 유발합니다. 노인성 우울증은 신체적 질환과 동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단적 평가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신체검사이며 특히 신경학적 검사, 환자의 최근 약물복용, 광범위한 검사실 검사 등에 중점을 두여야 합니다. 일단 진단이 내려진 후 치료방법이 선택되어져야 하며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정신치료, 전기경련요법, 가족치료 등이 있으며, 또한 관련된 신체적 질환에 대한 치료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노인성 우울증의 치료에 있어서 약물치료는 항우울제를 사용하는데, 일단 우울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6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항우울제 유지치료가 필요합니다.
  • 약물치료의 부작용을 견디기 힘든 노인의 경우에 있어서는 정신치료가 약물 치료의 보조요법이나 대치요법으로 선택될 수 있으며, 지지적 정신치료, 단기 역동적 정신치료, 인지치료, 행동치료 등이 있습니다. 또한 사회 및 가족들의 지지가 도움이 됩니다. 사회적 철퇴는 노년기 우울증의 흔한 증상이기도 하지만, 외로움이나 고립감 등은 그 자체가 우울장애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들이 타인에 대해 관심을 잃고 스스로 철퇴하려는 경향은 주변의 가족 및 친지들의 격려와 지지에 의하여 부분적으로 경감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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